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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화질] 34세 무직씨 7 (커버이미지)
    [문학][고화질] 34세 무직씨 7
    • 이케다 타카시 지음
    • AK커뮤니케이션즈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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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개의 별이 그린 별자리 (커버이미지)
    [문학]12개의 별이 그린 별자리
    • 권희재
    • 희글재글
    • 2024-02-19

    기존 소설의 틀을 깨는 일인칭 독백으로 주인공 강미리내의 소소한 것을 향한 특별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천궁도’에 뜨는 생일 별자리와 행성의 위치로 사람의 성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익숙하지 않아서 더 궁금한 점성술 이론과 강미리내의 이야기를 연관 지어 풀어내고 있다. 새로운 소재에 담긴 매력적인 사색을 보여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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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5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 현성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학]1915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 현성 이야기
    • 이준태 (지은이)
    • 도토리
    • 2021-03-03

    이 책은 실존인물의 삶을 재구성한 책입니다.일제 강점기,그 시절을 온몸으로 맞서며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 《1915》는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록하여 어렵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조국, 그것은 영생불멸의 가치이다. 내 이웃이 불행한데 어찌 나만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 라고 외치는 조선의 아름다운 청년, 현성.치열하고 뜨겁게 한 인생을 살아간 조선의 젊은 지식인,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한편의 대 서사가 독자 여러분들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며 책을 읽는 동안 마치 그 시절, 그 시기에 살고 있는 듯,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뜨거운 무언가가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용솟음 칠 것입니다.- 본문 중 --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나뭇가지들은 바람에 휘고 풀잎들은 땅에 잠시 눕기도 하지만, 바람이 잔잔해지면 다시 일어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지금 총칼의 위세에 눌려 굴복하고 있지만 우리 영혼마저 정복당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혼이 살아있는 민족은 다시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 ‘내가 내 근본을 부정한다면 누가 나를 올바르게 인정해줄 것인가.’ 그런 대화에 끼어 인정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닥쳤을 지라도, 어떤 사람에게 터무니없는 꼴을 당했어도 조선놈이니, 조센징이니, 노예근성이니, 하는 말은 삼갔다.- 일본 후생성이 여자 정신근로령을 공포하고 시행하였다. 사탕발림과 교언영색으로 속였지만 여자정신대가 무엇 하는 것인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 숭고한 뜻에 같이하라고 독려했던, 여성계의 친일인사들 황 모, 박 모 여사들 그들의 친인척들이 정신대에 보내졌을 리는 단연코 없었다. 가지고 있을 수도 내려놓을 수도 없는 뜨겁고 더러운 불을 돌리 고 돌리다보니, 결국은 이 추악한 음모를 알 길 없는 힘없고 줄 없는 서민층 여식들이 다 뒤집어썼다. 저 세상에 가서도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입게 되었다.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불과 70여 년 전 우리의 일이였습니다.우리네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겪으셨던 일입니다.주인공 ‘현성’이 남원의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혜화동에 있는 중앙고보(중앙고등학교)에서의 학창시절을 시작으로절친 경식과 현성의 첫사랑 이야기.선후배들과 지식과 철학을 공유하는 이야기.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에 진학하고 변호사로서의 꿈을 이루는 과정.지하조직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펼쳐집니다.이 책의 내용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 일 수도, 내 이웃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과 우리의 이웃과 먼저 가신 분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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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5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 현성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학]1915 -일제 강점기, 나라와 이웃을 사랑한 젊은 지식인 현성 이야기
    • 이준태 (지은이)
    • 도토리
    • 2021-03-03

    이 책은 실존인물의 삶을 재구성한 책입니다.일제 강점기,그 시절을 온몸으로 맞서며 살아오신 분들의 이야기 《1915》는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록하여 어렵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조국, 그것은 영생불멸의 가치이다. 내 이웃이 불행한데 어찌 나만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 라고 외치는 조선의 아름다운 청년, 현성.치열하고 뜨겁게 한 인생을 살아간 조선의 젊은 지식인,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지도 모릅니다.한편의 대 서사가 독자 여러분들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며 책을 읽는 동안 마치 그 시절, 그 시기에 살고 있는 듯,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뜨거운 무언가가 여러분들의 가슴속에 용솟음 칠 것입니다.- 본문 중 --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나뭇가지들은 바람에 휘고 풀잎들은 땅에 잠시 눕기도 하지만, 바람이 잔잔해지면 다시 일어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지금 총칼의 위세에 눌려 굴복하고 있지만 우리 영혼마저 정복당했다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혼이 살아있는 민족은 다시 일어나게 되어있습니다. - ‘내가 내 근본을 부정한다면 누가 나를 올바르게 인정해줄 것인가.’ 그런 대화에 끼어 인정받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닥쳤을 지라도, 어떤 사람에게 터무니없는 꼴을 당했어도 조선놈이니, 조센징이니, 노예근성이니, 하는 말은 삼갔다.- 일본 후생성이 여자 정신근로령을 공포하고 시행하였다. 사탕발림과 교언영색으로 속였지만 여자정신대가 무엇 하는 것인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 숭고한 뜻에 같이하라고 독려했던, 여성계의 친일인사들 황 모, 박 모 여사들 그들의 친인척들이 정신대에 보내졌을 리는 단연코 없었다. 가지고 있을 수도 내려놓을 수도 없는 뜨겁고 더러운 불을 돌리 고 돌리다보니, 결국은 이 추악한 음모를 알 길 없는 힘없고 줄 없는 서민층 여식들이 다 뒤집어썼다. 저 세상에 가서도 씻을 수 없는 상흔을 입게 되었다.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불과 70여 년 전 우리의 일이였습니다.우리네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겪으셨던 일입니다.주인공 ‘현성’이 남원의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혜화동에 있는 중앙고보(중앙고등학교)에서의 학창시절을 시작으로절친 경식과 현성의 첫사랑 이야기.선후배들과 지식과 철학을 공유하는 이야기.보성전문학교(고려대학교)에 진학하고 변호사로서의 꿈을 이루는 과정.지하조직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들이 순차적으로 펼쳐집니다.이 책의 내용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 일 수도, 내 이웃의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기가 참 힘든 세상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과 우리의 이웃과 먼저 가신 분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램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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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5월 24일 (커버이미지)
    [문학]1980년 5월 24일
    • 조성기 지음
    • 한길사
    • 2024-02-19

    <1980년 5월 24일>은 생애 마지막 날을 보내는 사형수 김재규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역사소설이다. 박정희의 오른팔이었으나 만찬 석상에서 대통령 박정희와 경호실장 차지철을 저격한 이중적 인물 김재규. 풀리지 않는 10·26 사건의 수수께끼를 김재규의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본다.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조성기는 가려졌던 역사적 진실에 상상력을 더해 김재규의 삶과 박정희와의 인연 그리고 10·26 사건 등 현대사의 주요한 굴곡을 되짚어낸다. 조성기만의 해박한 역사 의식과 섬세한 필치로 군사정권의 부역자이자 반역자이자 혁명가인 김재규의 운명을 그려냈다.김재규는 왜 박정희를 쐈을까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재규. 조성기는 중정부장 김재규가 마주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박정희 저격이 필연적인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김재규는 박정희에게 처음에는 의심을 품었지만, 점차 실망하고, 결국 분노해, 마침내 박정희를 죽여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김재규가 마주한 사건 하나하나가 한 물줄기로 합쳐져 ‘박정희 처단’이라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작가의 말대로 “김재규 개인이 박정희를 죽인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 박정희를 죽인 셈이다”.김재규는 감옥에서 사형 집행을 기다린다. 사형장으로 가는 호송차 창밖에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유신에 협조해 수많은 시민을 고통받게 하고 또 박정희를 죽임으로써 유신 시대를 마무리 지은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박정희는 김재규와 차지철을 비교하고 경쟁을 붙여 서로 다투게 한다. 부하들의 충성경쟁을 부추기고 결국은 양편 모두 제거하는 것이 박정희의 권력 유지 방법이었다. 차지철은 박정희의 명령이라며 김재규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따돌리고, 김재규는 김영삼을 낙선시키려는 차지철의 작전을 방해한다. 박정희는 차지철에게 늘 존대어를 사용하면서 김재규는 하대하고, 차지철과 박근혜에게 접근한 사이비 교주 최태민을 내치라는 충언도 무시한다. 차지철과의 암투를 이어가던 김재규는 박정희를 낯선 사람처럼 멀게만 느낀다. “재야에서는 4·19 혁명 같은 대대적인 시위로 박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오.”나는 긴장하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장준하가 나를 주목하면서 비장한 투로 말했다.“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군인들이 있을 거요.”더 이상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무슨 뜻인지 무겁게 다가왔다. 아니, 무섭게 다가왔다. 주먹 쥔 내 손이 가만히 떨렸다. _146쪽중앙정보부장으로 유신정권을 수호하던 김재규는 박정희가 판단력을 잃었음을, 권력에 빠져 혁명의 대의를 내던졌음을 깨닫는다. 처음부터 유신헌법을 마땅치 않게 여기던 김재규는 부마항쟁 진압을 위해 발포 명령을 내리겠다는 박정희와 차지철을 살인마로 규정한다. 국회의원 장준하와 동생 김항규, 부산에서 만난 회사원의 말을 떠올리고 5·16 혁명을 무너뜨릴 또 다른 혁명을 결심한다. 유신헌법을 정독했을 때 박정희의 끝 모르는 욕망을 훤히 볼 수 있었고 그 욕망은 자신의 몰락을 어찌해서든지 막아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에 불과했다. 유신헌법은 박정희를 철저히 보호해주는 것 같았지만 사실 유신헌법 안에서 박정희는 이미 죽어 있었다. 유신헌법 안에서 이미 죽은 박정희를 나는 확인사살했을 뿐이었다. _250쪽 박정희를 죽인다는 건 곧 나를 죽이는 것이었다. 차지철과 박정희, 내가 한 묶음으로 죽임을 당한다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이 될 것이고 억지로 지탱해온 유신체제가 종막을 고하고 말 것이다. 4·19 혁명이나 5·16 혁명 못지않은 엄청난 혁명이 될 터이다. _213쪽조성기는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의식들 간에 벌어지는 투쟁’을 감정선을 따라 생생하게 그려낸다. 권력의 최상층에서도 더 크고 더 안정된 권력을 좇아 서로 다투던 군인들의 시대, 국가의 재건과 통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벌어진 5·16 군사혁명은 박정희와 차지철, 김재규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한때 국민을 위한 혁명을 외쳤으나 권력을 위해 국민을 내버린 박정희, 박정희가 곧 국가라며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박정희의 폭정을 부추긴 차지철, 군사정권의 부역자였지만 시민의 염원을 대리해 군사정권을 끝맺은 김재규, 아이러니한 인물들의 변천사를 김재규 시점에서 바라본다.김재규에 대한 재평가,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김재규는 박정희 암살이 ‘혁명’이었고 시민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박정희 사후 권력을 잡은 신군부 아래에서, 김재규는 ‘욱하는’ 마음에 대통령에게 총기를 난사한 인물로 폄하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부터 시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화제로 이용되었다. 이 소설에서 조성기는 신군부가 감추려 했던 김재규의 인격을 되살려내고, 10·26 사건이 우발적 행동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는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2017년 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박정희 신드롬’이 치명타를 입고, ‘김재규 열사’라는 말까지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10·26사건을 각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2020년 개봉해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은 뒤, 김재규는 역사책 속 반역자가 아닌 비밀에 감춰진 이야기의 흥미로운 주인공으로 주목받게 됐다. 작가 조성기는 10·26 사건의 전후뿐만이 아니라 더 폭넓은 시선으로 그 동기를 찾아내려고 한다. 김재규 본인의 눈으로 유년기부터 사건 당일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부당함을 참지 못하고 욱하는 성질, 차지철과의 다툼, 형님으로 모시던 박정희의 냉대… 그리고 유신정권을 수호하는 중앙정보부장의 ‘적’으로 마주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들! 이 모든 사건들이 하나가 되어 김재규에게 “죽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다.독자는 대통령 암살범 김재규가 아니라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는 8남매의 첫째아들, 외동딸의 아버지이자 듬직한 상사 김재규를 보게 된다. 정이 많아 친구의 부모님까지 자기 부모님처럼 모시던 김재규가 큰형처럼 여기던 박정희를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어가다 보면, 독자 역시 자연스럽게 그 심정에 공감하게 된다. “대통령 각하를 잃은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고 마음 아픔을 비할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신 이후 7년이 경과되었고 영구집권이 보장된 오늘날 박 대통령이 살아 있는 한 20년 내지 25년 내에는 최소한 자유민주주의 회복이 안 된다고 볼 때, 가슴 아프지만 국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 혁명은 필연성이 있는 것입니다.” _283쪽, 최후진술<1980년 5월 24일>에서 독자는 김재규의 입장에 자연스레 이입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차지철과의 암투, 박정희의 견제와 냉대를 경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시대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정치적 거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속에서 “이 세상에 나서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죽을 수 있는 명분을 발견”한 김재규가 느끼는 망설임과 혼란, 의무감을 느낄 수 있다. 염원을 걸머지고 쏘아낸 총탄, 민주주의로 이어지지 못한 혁명조성기는 뛰어난 통찰력과 전해지는 일화들을 바탕으로 신군부에 의해 가려졌던 김재규의 삶을 소설 속에 생동감 있게 구현한다. 나뭇단을 헐값에 갈취하려던 순사에게 ‘도둑이다!’라고 외친 일, 미군 고문관이 부대원을 잡아가려 하자 칼을 뽑아들고 다툰 일은 부당한 일을 마주하면 참지 못하고 욱하는 김재규의 성격이 드러난 실제 사건들이다. 부마항쟁의 군중 속에 숨어들어 시위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몸으로 느낀 일도 재구성해 담아냈다. 독자들은 김재규의 유년기부터 10·26 사건 이후까지, 재탄생한 김재규의 회상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염원을 걸머지고 쏘아낸 총탄, 민주주의로 이어지지 못한 혁명 생생하게 경험할 것이다.박정희를 쏜 김재규는 육군본부에서 전두환이 보낸 보안사 요원들에게 체포된다. 고문을 겪고 감옥에서 자결하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한때 보안사령관과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하고 간첩 사건을 조작한 김재규에게 가해지는 고문은, 지금껏 자신에 의해 고문받은 희생자들의 분노를 체감하는 것과 같았다. 서울의 봄하늘에 다시 먹구름이 차오른다. 유신은 끝이 났지만,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밀어내고 실권을 잡는다. 비상계엄이 확대되고 광주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전해져온다. 김재규는 자신의 ‘혁명’이 민주주의를 가져오지 못하고 의미없는 일이 될까 감옥 안에서 걱정한다. 재판장에서 김재규는 자신의 행동이 시민을 위한 혁명이었음을, 부하들은 명령에 따랐을 뿐임을 힘껏 외친다. 하지만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장악한 정국에서 신군부는 재판 중인 판사와 검사에게 쪽지를 여러 차례 전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 김재규는 ‘내란 목적 살인죄’를 뒤집어써 사형선고를 받는다. 김재규의 명령으로 총을 들었던 부하들, 함께 만찬 석상에 참여했을 뿐인 김계원도 함께 사형을 선고받는다. 중위 시절부터 김재규의 전속부관을 맡아온 박흥주 대령, 김재규가 체육교사로 있던 시절 제자인 박선호, 중앙정보부 경비원이던 이기주와 김태원, 아무것도 모르고 명령에 따른 운전기사 유성옥까지. 김재규는 사형선고를 받은 부하들과 김계원에 대한 미안함을 <옥중수양록>에 끊임없이 적어내며 비통해한다.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가족과도 같은 부하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부처님께 수없이 기도한다. 부하 박흥주가 사형 집행에 처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김재규는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낀다. 내가 먼저 죽어 부하들의 사형 집행 소식을 듣지 않기를 바랐는데 전두환 세력은 나에게 심적 고통을 더하기 위해 일부러 내 생일날을 골라 가장 아끼는 부하를 총살형시킨 것 같았다. 현역 군인이고 계엄령 시기라 단심(單審)에서 사형이 확정되었다는 이유로.주범의 최종 선고가 확정되기도 전에 종범의 사형 집행을 먼저 시행하다니,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_31쪽 김재규는 사형 집행장에 들어서서도 함께 죽음을 맞을 부하들의 이름을 되새긴다. ‘내 부하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어머니의 염주를 꽉 쥔 채 사형대 마루판에 올라선다. “내가 죽으면 부하들의 유가족을 보살펴주시오. 내 무덤 양편에 부하들의 무덤이 함께 있도록 해주시오. 사육신처럼. 관에 들어갈 때 장군복을 입혀주시오. 장군으로 죽고 싶소.” _20쪽조성기는 식사도 집례도 긴 유언도 마다하고 사형대에 오르는, 생사를 초월한 듯한 김재규 최후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하룻밤의 혁명과 가로세로 70센티미터짜리 사형대 마루판으로는 담을 수 없는, ‘할 일을 마치고 가는’ 혁명가가 살아온 삶의 무게를 소설에 담아냈다. 우리는 현대사 최대의 미스터리를 그 주인공의 눈으로 다시 그려낸 이 작품에서 “자기가 굴리던 역사의 수레바퀴에 자신이 깔리고 만” 인물들을 여럿 보게 된다. 박정희가 그랬고, 김재규와 차지철이 그랬고, 결국 권력을 낚아챈 전두환도 그랬다. <1980년 5월 24일>은 권력을 손에 쥐려는 독재자와 독재자의 하수인, 시민들의 투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그 아수라장 속에서 손에 쥔 권력과 자기 목숨을 모두 내걸고 시민들의 염원을 대신 이루려던 한 혁명가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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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그램의 무게 (커버이미지)
    [문학]1그램의 무게
    • 임제훈 지음
    • 북레시피
    • 2023-12-27

    마약 범죄로 4년간 수감생활을 한 저자의 실화소설“나는 마약 밀수 및 판매책이었다.”마약 제조, 운반, 판매에서부터 교도소 내 일화까지 리얼하게 그려낸 다큐소설“나는 죄인이다. 내가 사람을 저렇게 만든 것이다. 사람이면서 사람 같지 않은 사람으로.”마약 밀수 및 판매자였던 저자의 이야기는 마약의 위험에 무심히 노출된 우리에게 충격을 선사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마약근절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문 작가의 글이 아님에도 안정적인 플롯과 탄탄한 서사구조 그리고 독특하게 변주되는 화자의 내레이션은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세밀하고 심층적인 인물들의 심리를 드러냄으로써 유혹의 손길을 뻗치는 마약의 실체를 분명히 바라보게 하는 한편, 그 적나라한 묘사가 소설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약이 피자 한 판 값으로 거래돼 범람하는 시대. 어느 마약상이 쓴 자전소설은 얼마나 공포스럽고 괴기한 경험을 풀어놓는가. 바야흐로 금기의 문을 여는 고백, 무섭고 흥미롭다.” - 류근(시인) “선택으로 보였던 처음이 인생의 모든 선택을 지워버렸다. 영혼을 파괴하는 독배를 마신 저자는 참회이자 경고인 이 책을 쓰며 마지막 자존을 호소한다. 사람이라면, 악마와 손잡지 말라!” - 김별아(소설가, 강원문화재단 이사장)4년간의 교도소 복역 중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반성의 글이자 경고의 메시지!“마약은 왜 해서는 안 되는지, 왜 팔아서는 안 되는지제 글을 읽고 알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랍니다.”『1그램의 무게』는 해외에서 마약 거래를 하던 중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 구속 수감된 저자가 교도소에서 4년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실화소설이다. 비좁은 감방 안에서 갖은 형태의 마약범들과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비로소 그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참회의 글이자, 사회악에 대한 고발이며 경고문이다. 4년이라는 시간을 교도소에서 보낸 후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경험을 세상에 알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마약을 팔았지만 투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마약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서 돈을 벌기 위해 팔게 됩니다. 캄보디아에서 체포되어 한국으로 송환, 구치소에서 투약자들과 지내는 가운데 마약 투약을 하면 어떻게 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됩니다. 혹시라도 마약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교도소 안에서 썼습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숨어서 팔며 겪었던 상황, 당시의 느낌과 후회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 서문 중에서‘마약과의 전쟁!’ 그 한복판에서…일상 속 침투 근절만이 답이다!‘“나를 단순하게 마약 밀수꾼이나 인터넷 판매상으로 정의하면 안 된다. 나는 자살인도자다.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시발점이다.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그런 약을 나는 팔았다.”마약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연일 사건이 기사화되고 있다. 마약류 접근이 쉬운 해외에서 접하는 경우도 많은 데다 SNS의 발달로 온라인에서 손쉽게 약을 구하거나 단속을 피하는 배송 방법 또한 그 수법이 진화함에 따라 유통이 급속도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그러한 어둠의 현장을 직접 보고 겪으며 한때를 살았던 저자의 솔직한 고백을 담은 소설이다. 소설은 저자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되는 시점부터 시작한다. 이후 서울로 이송, 수감되어 재판을 받는 과정과 최종 선고를 받고 교도소로 이송, 수감생활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어 어떻게 그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지와 더불어 마약 도소매부터 유통 방법까지, 씻을 수 없는 범죄 행각을 낱낱이 적었다. 두꺼운 철문이 열린다. 검신을 통과하고 차가운 수갑과 포승줄에 연결된다. 열리지 않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작은 새 한 마리가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사소하게만 보였던 것들. 아무 생각 없이 알고 지내던 모든 것들이 자유가 구속된 후에야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했다. 희망과 절망을 공평하게 절반씩 수갑 채워진 양손에 나누어 지고서 형민이와 함께 포승된 채 계단을 오른다. 저울추라도 된 듯 이리저리 흔들거리며 걸음을 옮긴다. 포승줄과 수갑이 풀리고 108호 법정으로 들어간다. 선고가 시작된다. (p. 166)4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면서 저자는 재소자들의 암울하고 피폐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죄의 무게를 비로소 가늠하게 된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였고, 팔기만 했을 뿐 결코 약을 한 적은 없다는 건 속죄의 명분도 되지 못했다. 마약으로 인해 끊임없는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보고 겪으며 다름 아닌 자신이 가해자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용서받지 못할 죄에 대한 참회의 마음으로 간절히 호소한다. 마약에 조금의 관심도, 호기심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그 끝에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나락이 있을 뿐이라고. 『1그램의 무게』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세월 후회의 시간을 보내면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죄의 기록이자 반성의 소설이다.깊숙하게 버려두었던 죄책감이 올라와버렸다. 지금도 투약한 놈들을 보고 있는데, 두 가지 감정이 든다. 미움과 미안함. 내가 아니라도, 니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팔았을 거고, 팔아왔고, 또 팔고 있겠지만 마약은 투약뿐만이 아니라…… 판매도 하는 게 아닌 거 긋다. 점마들은 가족 접견 갔다가 울면서 돌아와도 그때뿐, 나가서 어떻게 약을 구할지 여자는 어디서 만날지 그런 이야기만 한다. 내가 하도 궁금해가 물어봤다. ‘가족이가? 마약이가?’ 이구동성으로 마약이라 카드라…… 또 하나 더 물어봤다. 어이가 없어가…… ‘만약에 마약을 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구동성으로 한다 카드라. 안 돌아갈 꺼고, 만약 돌아가머 돈부터 벌어놓고 마약한다 카네? 할 말이 없드라…… 나는 이제 내려놓고 벌주면 받을란다.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p. 154~555)마약, 그 끔찍한 실체에 경각심을 던지는 소설!“지금 이 순간에도 마약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들이 있다.아마 멈추지 않을 거고, 멈추지 못할 것이다. 섣부른 시작부터 막아야 하는 이유이다.”구치소에 같이 있던 다른 뽕쟁이들에게서도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한 뽕쟁이는 주사를 놓을 때 혈관을 잘 찾지 못하는 간호사들이 이해가 안 된다더라. 자기는 눈 감고도 온몸의 혈관을 찾을 수 있다면서. 또 한 놈은 여자 친구가 섹스 도중에 갑자기 등에 날개가 생겼다며 16층에서 창문 밖으로 날았대. 날았겠어? 날개가 생겼겠냐고. 떨어졌겠지. 이 새끼는 그걸 보고도 약을 못 끊었어. (……) 괜히 뽕쟁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라더라. 주변 사람들 다 떠나고 인생에서 가장 가깝던 가족, 가족이 없어진다더라. 나한테 나가서 절대로 마약 묵지 말라고 했어. 한 번만 하는 건 없다고. 뒈진 다음에 다시 살아날 수 없듯이 한 번은 없대. (p. 407~408)아마도 사회의 기생충과도 같았던 저의 이야기가 불편하셨을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잘 압니다. 제가 뭐가 잘났다고 이런 글을 쓸까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여러분에게 마약에 대한 위험을 알리려는 것입니다. (……) 설마 중독될까 생각하겠지만, 결코 아닙니다. 제가 만났던 사람들 모두 처음의 기억과 느낌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빠져들게 되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소중한 사람도 잃게 됩니다. 호기심과 유혹에 굴복하지 마세요. 지금 눈앞에 삶을 가로막는 높은 장벽이 있다고 해서 마약으로 그 벽을 넘으려 하지 마세요. 마약으로는 절대 넘지 못합니다. 희열은 한순간이고 이후로는 나락으로 떨어질 뿐입니다. 몸이 부딪힐 바닥도 없는 곳으로 끊임없이 추락하는 겁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6월 26일은 세계 마약퇴치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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